MacBook Pro Retina 약 1주일 사용기

지난 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맥북 프로 레티나를 구입하고 약 1주정도 사용했습니다. 윈도에 익숙한 습관 덕에 다루기가 상당히 까다롭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쓸만하긴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기능이 막혀있기 때문에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불만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 이 포스팅은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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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맥북을 과연 무엇을 위해 구입하였나.

저는 이번에 맥북을 문서 작업 및 프레젠테이션 자료 작성을 위해 구입했습니다. 물론 맥을 써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기 때문에 나름 합리적인(?) 이유로 구입했습니다. 전반적인 성능과 디자인에 대한 것은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맥북에서 근본적인 약점이 발견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나름대로 해결책이 있긴 할 테니까요.


2. 이번엔 또 무엇이 불만인가.

맥을 구입하고 나니, 전용 오피스 도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문서 작성을 위한 Pages, 스프레드시트를 위한 Numbers, 프레젠테이션 작성을 위한 Keynote. 이 세 가지 도구를 주로 사용하여 앞으로 여러가지 문서를 작성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료를 불러오려하니 전혀 생각치 못했던 복병이 숨어있었습니다.


2.1 Keynote. pptx 일부 파일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


일단은 실행되지 않았던 sample파일을 실행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sample의 출처를 열심히 생각해 보다가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죠.

이 파일은 한컴오피스에서 작성되었던 파일이었습니다.

저는 윈도에서 한컴오피스 2014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맥으로 옮기면서 갑자기 발생한 문제죠. 물론 파워포인트에서 작성된 문서는 잘 호환되었습니다. 문제는 한컴오피스였죠. 결국 저는 이 파일을 사용하기 위해 호환성이 떨어지는 리브레오피스나 오픈오피스를 사용해보았습니다만, 원래 작성되었던 모양대로 나오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결국 대부분 윈도로 동작하는 PC와 어느 정도 호환을 하기 위해서는 Keynote, PowerPoint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2.2 한글 워드프로세서 파일, 뷰어가 제대로 읽지 못한다.

한글과컴퓨터는 정말 굉장한 회사입니다. 맥에서 호환되는 자사프로그램에 신경도 쓰지 않거든요. 문서를 한글파일로 작성할 생각이 없었지만, 열어보기는 해야했으므로 한글2014 뷰어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문서 양식이 전부 엉망이 되어있었기 때문이죠.

결국 한글 문서는 윈도에서 편집해야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이는 네이버, 다음에서 제공하는 웹뷰어보다 떨어지는 성능이라고 판달 할 정도입니다. 간단한 작업이야 웹 오피스를 이용하면 되겠지만, 복잡한 문서는 반드시 윈도PC를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3. 현재 사용하는 웹에 대한 호환성이 불안하다.

저는 이제 곧 학교를 졸업하지만, 사실 졸업 기준이 살짝 모자라기 때문에 계절학기를 신청해서 사이버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경이 윈도에 맞추어진 사이버강의를 맥북으로 듣기엔 아직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고, 바로 웹에서 영상을 보면 되는 일이지만 맥이라는 환경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 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PC를 켜고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강의를 듣다가 문제가 생겨도 학교에선 다른 PC를 사용하라는 말 밖에 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죠. 이는 교내 사이버강의 담당 팀이 PC를 윈도로만 이용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현실의 문제가 큽니다. 결국 아직 있지도 않은 '혹시나'를 위해 또 다른 PC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론

맥을 선택한 것은 매우 만족입니다. 윈도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있죠. 국내 환경에서 맥은 아직 개인이 사용하기엔 너무 벅찬 환경이라는 점입니다. 영상, 그래픽, 프로그래밍 등, 전문적인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필요한 물건이 아닙니다. 하지만 OS의 점유율이 점점 증가하지 않는 이상 호환성이 증가할 일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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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블로그를 돌아다니는 것은 정말로 좋아하지만 정작 눈으로 보기만 하고 그 어떤 소통도 하지 않는 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사실 어딘가에 댓글을 달고 싶어도 거의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뭐, 어차피 소통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니 딱히 보는 사람이 없어도 오랜만에 포스팅 하나를 올립니다.

오늘은 제 인생 최초의 맥을 구입한 날입니다. 무려 크리스마스 이브지요.

1. 맥북 프로 레티나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이 굉장히 낡았습니다. 2008년에 구입해 거의 7년을 써왔는데, 이 노트북이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제 장난을 많이 버텨주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못쓸정도로 망가지고 말았죠. 최근 1년 정도는 키보드가 고장나 그냥 USB 키보드로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버티고 버텨, 드디어 갖고 싶던 맥북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2. 애플코리아
     저는 물건을 구입할 때 어디서 사는 것이 가장 싼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이유로는 결정장애가 있겠습니다. 선택지가 많으면 많을 수록 결정을 못합니다. 그리고 값이 싸다고 하면 어쩐지 신뢰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쇼핑몰(G마켓, 11번가 등 대행몰 제외)이라면 그래도 믿고 사겠지만, 일단 판매 대행이라는 시스템이 들어가면 어쩐지 구입이 꺼려지기 때문에 당당히 애플 홈페이지로 들어가 구매버튼을 눌렀습니다.

3. 적응이 힘들다
     지금까지 컴퓨터 운영체제를 윈도만 써왔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매킨토시가 익숙할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맥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물론 플래시 게임이나 웹 게임의 경우엔 플레이가 가능하겠지만, 저는 그런 게임엔 전혀 관심이 없으니, 맥북으로 게임을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팀이 출동하면 어떨까?

4. 겸사겸사 트랙패드도 구입
     저는 맥에 관련된 자료를 다루는 블로그를 보면서 정말 궁금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과연 저 트랙패드라는 물건은 뭐에 쓰는 물건일까? 그런 의문이었죠. 그래서 맥북을 사는 김에 같이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사용해보니 ‘과연!’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괜히 쓰는 물건이 아니었죠. 물론 아직은 마우스가 익숙해서 다루기가 까다롭긴 합니다만, 한 달정도 다루다보면 마우스가 불편해질 것 같은 느낌이 옵니다.

5. 요세미티의 연속성
    사실 맥을 구입하면 가장 사용하고 싶었던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연속성이었습니다. 특히, 컴퓨터를 통해서 직접 통화를 하는 일이 가장 하고 싶었죠. 일단 컴퓨터를 잡으면 휴대전화에 신경을 쓰지 않는 저로서는 언제나 휴대전화가 부재중 전화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럴 일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6. 답지 않은 공손함
     아 공손한 컨셉으로 쓰려고 했는데 정말로 힘듭니다. 뭔가 공손하긴 한데, 애플 광고하는 느낌입니다.

최종 결론
일단 어느 정도 써본 후에 다시 평가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하루밖에 안지나서 뭐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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